-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2022년 119구급대 이송 급성심장정지 환자 35,018명
-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전년대비 0.5%p 증가
-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전년대비 0.5%p 증가
지난 12월 13일,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함께 2023년 제12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2022년에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된 약 3만 명의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급성심장정지란 심장 활동이 갑작스럽게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춰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심장의 펌핑 기능이 훼손되어 심장으로부터 몸으로 피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2022년에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총 35,018명으로, 이는 인구 10만명당 68.3명에 해당합니다. 이 중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많았으며,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환자가 많았습니다. 70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의 53.9%를 차지했습니다.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의 질병이었으며, 이러한 질병에 의한 발생이 전체의 78.3%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추락, 교통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발생이 20.9%를 차지하였습니다. 발생 장소를 보면, 공공장소보다 개인의 집 등 비공공장소에서 더 많이 발생하였으며,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44.7%로 가장 많았습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전년도 대비 0.5%p 증가한 7.8%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서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1,774명으로, 뇌기능회복률은 전년도 대비 0.7%p 증가한 5.1%였습니다.
급성심장정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가와 함께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가 전체의 29.3%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0.5%p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12.2%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생존율 5.9%보다 2.1배 더 높았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이러한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 우려 상황에서의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을 포함한 교육자료를 개발하였으며, 비대면 교육자료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배포하고 있습니다.
제12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심장정지 조사사업 현황 및 심폐소생술의 성과와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급성심장정지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 개선 방안, 심정지 생존자의 장기 예후 등에 대한 분석 보고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급성심장정지 발생 후 다시 살아난 생존자인 김자영씨가 참석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병관리청장 지영미는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장 남화영은 “심정지 환자가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신고 시 119상황실의 지시에 잘 따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신고자와의 영상 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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