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검사는 간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의료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주로 간 기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특정 표지자들을 측정합니다. 여러 가지 간수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주로 살펴보는 간수치는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 (ALT), 아스파티트 아미노전달효소 (AST), 알칼리 포스페이타제 (ALP), 알부민, 총 단백질, 총 빌리루빈, 직접 빌리루빈 등이 있으며, 그외 GGT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LDH (젖산탈수소효소), 프로트롬빈 시간 등도 함께 체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간수치 정상범위를 확인하는 두번째 포스팅으로 간 기능 검사 결과(수치) 해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포스팅에서와 동일한 간 기능 수치를 확인하는 용어들이 다소 어렵게 보일 수 있어도 각 수치를 지표하는 요소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번쯤은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 기능 검사 결과(수치)를 해석하는 방법은 각 항목에 따라 다릅니다. 이제 아래에서 각 항목에 대한 해석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LT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ALT 혹은 SGPT라고도 불림)는 간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될 때 혈류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ALT 수치는 간세포의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ALT는 아미노산 알라닌을 포함한 다양한 화합물의 대사에 관여하며, 특히 간에서는 글루코스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ALT는 간의 기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효소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ALT 수치는 간 기능 검사의 일부로 측정되며, 정상 범위는 일반적으로 남성에서 10-40 단위/리터, 여성에서 7-35 단위/리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ALT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하면 간 손상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ALT 수치가 높은 원인에는 간염, 간경변증, 간암, 담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 반응이나 간을 손상시킬 수 있는 다른 상태와 조건도 ALT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ALP (알칼리인산분해효소):
알칼리 인산분해효소(ALP)는 간, 담낭, 췌장, 소장, 그리고 특히 뼈와 간에서 많이 발견되는 효소입니다. 이 효소는 특히 담즙의 생성과 분비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뼈의 성장 및 발달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ALP의 수치는 간 기능 검사의 일부로 측정되며, 일반적으로 40-120 단위/리터의 범위가 정상으로 간주됩니다. ALP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간 질환(예를 들어 간경변증, 담석, 간암), 뼈 관련 질환(예를 들어 골다공증, 뼈암, 뼈의 감염), 혹은 임신(특히 임신 후기에 자주 발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낮은 ALP 수치는 특정 영양소의 결핍 상태(예를 들어 아연이나 마그네슘 부족)이나 특정 유전적 질환 등에 연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ALP 수치는 단독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간 기능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AST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 (AST 혹은 SGOT라고도 불림)는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존재하는 효소로, 특히 간, 심장, 근육, 신장 및 뇌에서 발견됩니다.
AST는 아미노산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특히 간에서는 아미노산의 분해 및 생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ST의 수치는 간 기능 검사의 일부로 측정되며, 일반적으로 -40 단위/리터의 범위가 정상으로 간주됩니다.
AST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간 질환(예를 들어 간염, 간경변증, 간암), 심장 질환(예를 들어 심근경색증), 근육 질환(예를 들어 근육염, 근육 손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낮은 AST 수치는 특별히 건강 문제를 나타내지 않을 수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비타민 B6 결핍이나 심각한 간 질환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총 빌리루빈(Total bilirubin):
빌리루빈은 우리 몸에서 붉은 혈구가 자연적으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화합물입니다. 붉은 혈구의 수명이 끝나면 간과 비장에서 분해되어 빌리루빈이라는 물질로 변환됩니다. 이 빌리루빈은 간에서 담즙으로 분비되어 소화 과정을 거친 후 대변과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됩니다.
빌리루빈은 주로 간에서 처리되는데, 간에서는 빌리루빈을 용해하여 간세포 내로 다시 흡수시키고 담즙으로 분비합니다. 담즙은 소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소장을 통해 배출됩니다. 일부 빌리루빈은 장에서 박테리아의 작용에 의해 변화되어 운반되는데, 이것이 대변의 색깔을 갈색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일부 빌리루빈은 간이나 담도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거나 배출되지 못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빌리루빈이 체내에 누적되면 황달이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황달은 피부, 눈, 점막 등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으로, 주로 간 질환이나 담도의 폐쇄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빌리루빈 수치는 일반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통해 측정되며, 정상 범위는 0.1-1.2mg/dL입니다. 빌리루빈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추가적인 검사와 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간 질환, 담도 폐쇄, 혈액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빌리루빈 수치가 변동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부민(Albumin):
알부민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혈장 단백질로, 간에서 주로 생성됩니다. 이 단백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그 중 가장 주요한 기능은 우리 몸의 체액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알부민은 혈액의 콜로이드 적정압을 유지하여 체액이 세포와 조직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돕습니다. 즉, 알부민은 혈액이 우리 몸의 조직과 세포로부터 물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여 체액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이외에도 알부민은 여러 가지 다른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운반 단백질: 알부민은 특정 물질들을 우리 몸에서 필요한 곳으로 운반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에는 호르몬, 빌리루빈, 칼슘, 포타슘 등이 포함됩니다.
- 항산화제: 알부민은 체내의 자유 라디칼을 중화시키는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 혈액의 산도 조절: 알부민은 혈액의 pH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알부민 수치는 간 기능 검사의 일부로 측정되며, 일반적으로 3.5-5.2 g/dL의 범위가 정상으로 간주됩니다.
알부민 수치가 낮은 경우에는 간 질환, 신장 질환, 영양 불량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알부민 수치가 높은 경우는 드물며, 주로 탈수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총 단백질:
총 단백질 검사는 혈액에 존재하는 두 가지 주요 단백질인 알부민과 글로불린의 합계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간이 정상적으로 단백질을 생산하고 있는지, 그리고 신장과 소화계통이 단백질을 적절히 처리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데에 사용됩니다.
간은 몸의 단백질 대부분을 생산하는 주요 기관입니다. 따라서 간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의 총 단백질 수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단백질 소비가 증가하거나 소실이 많을 경우(예: 신장 질환에서의 단백뇨), 혈액의 총 단백질 수치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총 단백질 검사는 일반적으로 다른 간 기능 검사와 함께 실시되며, 간 질환, 신장 질환, 영양 상태 등을 평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 수치를 통해 의사는 간의 상태와 기능, 그리고 몸의 단백질 대사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총 단백질의 정상 범위는 6.6-8.7 g/dL(그램/데시리터)입니다.
GGT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amma Glutamyl Transferase, 이하 GGT)는 우리 몸의 세포 내에서 작용하는 효소로, 특히 간과 췌장에서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이 효소는 단백질의 대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아미노산의 이동과 대사에 관여합니다.
GGT 검사는 보통 간 기능 검사의 일부로 진행되며, 간에 손상이나 병변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중 하나입니다. GGT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간이나 담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로, 특히 담도의 폐쇄나 간 질환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가 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에도 이용됩니다. 이는 알코올이 GGT의 활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GGT 수치는 10-71 U/L(단위당 유닛), 여성의 경우 6-42 U/L가 정상 범위로 간주됩니다.
LDH (젖산탈수소효소):
LDH (젖산탈수소효소, Lactate Dehydrogenase)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로서, 에너지 생성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효소는 글루코스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 즉 ‘해당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젖산을 생성합니다.
LDH는 5가지 다른 형태(LDH-1, LDH-2, LDH-3, LDH-4, LDH-5)로 존재하며, 이들 각각은 다른 조직과 기관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LDH-1은 주로 심장에서, LDH-5은 근육과 간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LDH 검사는 세포의 손상이나 파괴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사용됩니다. 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되면 LDH는 세포 밖으로 누출되어 혈액 내 LDH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LDH 수치가 높은 것은 특정 조직이나 기관의 손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LDH 검사는 특정 질환의 진단, 예를 들어 심근경색, 폐렴, 비만, 암 등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LDH 검사는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거나 질환의 진행을 추적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정상 LDH 수치는 120-250 IU/L(단위당 유닛) 범위로 간주됩니다.
프로트롬빈 시간 (PT):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이하 PT)은 혈액 응고 검사의 한 종류로, 특히 혈액의 응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트롬빈이라는 단백질의 활성을 측정합니다.
PT 검사는 혈액이 응고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혈액이 응고되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검사는 혈액 응고 요소의 결함, 응고 요소 부족, 응고 억제제의 영향 등을 평가하는데 사용됩니다.
PT 검사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주로 실시됩니다:
-응고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PT 검사를 통해 응고 요소의 결함이나 부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응고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 경우: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PT 검사를 통해 약물의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의 용량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간 질환 진단: 간은 응고 요소를 생산하는 주요 기관이므로, 간 기능 장애는 PT를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PT의 정상 범위는 보통 0.8-13.5 초이지만, 이는 사용하는 검사 방법과 재료에 따라 다소 변동할 수 있습니다. PT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즉 PT가 연장되는 경우에는 응고 요소의 결함, 부족, 항응고 치료의 영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에도 반드시 간 질환을 진단내릴 수는 없습니다. 간 이외의 다른 장기의 질환이나 환경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혈액 검사 이상 여부에 따라 CT, 초음파 등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합니다.
오늘은 간 건강을 체크하는 두 번째 시간으로 “간수치 정상범위 2) 간 기능 검사 결과(수치) 해석”을 주제로 간 기능 검사 시 나타나는 요소들의 각각의 역할을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간 기능 검사는 우리 건강 상태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검사의 결과를 이해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 건강은 곧 생명 연장의 건강이오니,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간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는 첫 번째 “간수치 정상범위 1) AST, ALT, ALP 팩트 확인!” 포스팅입니다. 함께 확인 해보시기 바랍니다.